나이키, 'RE2PECT'..데릭 지터 위한 헌정 광고

미국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오랜 기간 후원해 온 '양키스의 심장' 데릭 지터(40, 뉴욕 양키스)에게 바치는 헌정 광고를 제작했다.

나이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유튜브와 다양한 인터넷 경로를 통해 '존경'이라는 주제로 데릭 지터를 위한 광고를 올렸다.

이번 광고에서 나이키는 'RESPECT(존경)'라는 단어에서 'S'와 데릭 지터의 상징인 등번호 '2'가 좌우 대칭인 점을 고려해 'RE2PECT'라는 단어를 광고에 내보냈다.

데릭 지터를 위해 제작된 1분 30초짜리 광고는 장내 아나운서의 호명과 함께 뉴 양키스타디움 타석에 입장하는 데릭 지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존 레스터(30)가 모자를 살짝 들어 올리며 존경을 표시한다.

레스터에 이어 뉴 양키스타디움에 운집한 양키스 팬들이 모두 모자를 들어 올려 지터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

뉴욕의 경찰관, 소방관들도 자신들이 쓰고 있는 모자와 헬멧을 살짝 들어 올려 지터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뉴욕 닉스의 카멜로 앤써니(30)도 광고에 등장해 양키스 모자를 가볍게 들어 올렸고 라이벌 구단 보스턴의 팬들도 데릭 지터에 존경을 나타냈다.

이어 필 잭슨 뉴욕 닉스 사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뉴욕 메츠 선수들과 마스코트, 래퍼 제이 지, 마리아노 리베라를 비롯한 양키스의 레전드,

그리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등도 광고를 통해 지터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20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뛴 데릭 지터는 양키스 '제국'의 주장으로 1996년, 1998-2000년, 2009년 5차례나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통산 타율 0.311, 안타 3천408개, 1천286 타점을 기록한 지터는 역대 통산 안타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양키스의 심장'으로 남게 된 데릭 지터는 16일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서 열린 올스타전에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마감했다.